기준의 기록

성숙한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

2026. 06. 11.· 리더십
#리더십#자기이해#신뢰#책임

기술과 사고가 만나면 서로 충돌할 것이라 생각했다.

AI가 발전할수록 사람의 생각은 설 자리를 잃고, 결국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막연히 예상했다.

그런데 그것은 오판이었다.

오히려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기술을 자신의 도구로 삼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AI는 오랫동안 전문가들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경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격차는 오히려 더 커졌다.

결국 같은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생각하는 사람은 더 멀리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같은 자리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 일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경쟁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결국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얼마 전 지원 부서의 한 사원과 30분 정도 멘토링을 하며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한 아티클을 보며 불안형 리더와 회피형 리더를 조직에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누었다.

그때 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훌륭한 리더는 어떤 유형인가보다 스스로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야 구성원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다.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 하지 않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며 다른 사람의 강점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준비된 리더를 찾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숙한 리더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는 사람에 가깝다.

부족하기에 배우려 하고,

부족하기에 경청하며,

부족하기에 함께 고민하려 한다.

기술은 점점 발전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일지 모른다.

결국 미래에 더 멀리 나아가는 사람은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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