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의 기록

평판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넘기는 리더

2026. 05. 02.리더십2분 읽기
#리더십#책임#신뢰#권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의외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결정은 누군가가 내렸지만, 비난은 다른 누군가가 감당하는 모습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실무자의 판단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미 방향은 정해져 있었고, 누군가는 그 방향을 실행하는 역할만 맡았을 뿐인 경우가 적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방식이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더 정교해진다. 조직의 방향은 자신이 결정하되, 불편한 말은 다른 사람이 하게 만들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동은 참모들이 먼저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자신은 한 발 물러선 채 상황을 바라본다.

겉으로 보기에는 신중함처럼 보일 수 있다. 때로는 덕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 더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자신의 평판을 지키려는 계산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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