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의 기록

단정 할 수 없음에 대하여

2026. 04. 14.· 사유
#불확실성#기준#자기이해#존재

정해진 것은 없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무상’이라고 한다.

처음 들으면 다소 모호하고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말처럼, 그저 흘러가라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이 말은 오히려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다.

본래 정해진 것은 없었고, 세상과 존재는 늘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가?

집을 나설 때의 감정과 지금의 상태는 같은가?

흘러간 물은 다시 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그런 존재가 70억이 넘는다.

각기 다른 기질과 성격, 그리고 각자의 맥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스스로를 하나의 틀 안에 가두려 할까?

“나는 이런 사람이다.”

이 말은 때로 자신을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라 스스로를 제한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지금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 상태가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단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의 쓰임이 전부라고 믿을 이유도 없다.

변화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난다.

그렇기에 다름과 변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가능성을 여는 일이다.

이것은 리더와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된다.

리더는 구성원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하고,

구성원은 리더의 인정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정해진 존재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존재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은 “책은 오직 읽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과도 같다.

하지만 책은 읽는 것 외에도 수많은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확장되는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의 정의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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