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비슷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비슷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람은 늘 변하고 있다.
시간은 생각보다 정직하다.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도 흐르고, 흐르는 동안 사람은 반드시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그것이 의도한 배움이든, 원치 않았던 경험이든, 기쁜 일이든, 아픈 일이든 상관없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지나온 시간만큼 조금씩 달라진다.
그리고 그렇게 쌓여가는 수많은 경험들은 마치 조각가의 손끝처럼 한 사람의 모습을 조금씩 만들어간다.